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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남자독백] 꽃보다 아름다워 中

관리자님 | | 조회 780

아버지 지금 제정신이세요?

지금 아버지가 염치 있으시다고 생각하세요?

근 20년 동안 연락 한 번도 없이 나와 엄마만 남기고 새살림 차리신 아주 훌륭한 아버지가 이번엔 아주 철판을 까셨군요.

그 여자 간이 어떻게 되든 도대체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요.

아 상관있겠구나. 제가 매일 아침 그 집안 망하게 해달라고 없는 신도 만들어가며 빌었거든요. 우리 엄마 간을 떼시겠다고요?

허..참.. 아버지는 안 부끄러우세요? 우리 엄마 꼴을 보세요. 지금 우리 엄마 꼴에 누구에게 간을 떼어준다고 그러세요? 그 여자 간을 도려내도 시원치 않을 우리 엄마가 도대체 무슨 권리로 그 여자에게 간을 떼어줘야 하는데요.

다신 안 찾아오시겠다면서요. 다신 우리 엄마 꼴도 보기 싫다면서요.

솔직히 난 아버지가 돌아오셔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

아직도 아버지를 잊지 못하시는 어머니의 행복을 돌려드린 것 같아서 너무 기뻤는데...

도대체 이게 뭡니까!!

그냥 가세요.

그딴 부탁으로 한번만 더 우리 엄마 찾아오면 전 그때 더 이상 아버지로서의 대우도 못해드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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